스킵네비게이션

유기견보호소는 시설의 크기, 수용견의 두수, 관리인원의 수에 따라 관리수준에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시설의 환경적인 요소가 아니더라도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은 많습니다.

-성향을 고려한 합사를 제공하는가
-질병에 의한 격리를 제공하는가
-적절한 양의 영양을 공급하는가
-특정 질병/신체적 불편함이 있는 개체에게 적합한 환경과 관리를 제공하는가
-위생적인 환경을 제공하는가
-보여지는 위생관리에만 적극적이진 않은가

이외에도 '유기/유실견을 보호하는 시설로써 지켜야 할 최소한의 관리'는 많지만 거두절미 합니다.
밀양 보호소는 위와 같은 최소한의 관리수칙을 잘 지키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최근, 아니 몇 년전부터 밀양의 보호소는 유기견 관리수준이 매우 미흡하다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그곳에서 반려견을 입양하신 지인 분은 저체중 상태로 관리되고 있던 아이를 입양하셨습니다.
보호소 입소 당시에는 정상 몸무게로 입소했음을 안내받았지만, 입양을 할 당시에는 정상 몸무게의 30퍼센트 정도까지 체중이 줄어들어 있었고 허리는 한 줌, 갈비뼈는 뼈의 형태가 그대로 만져질 정도로 드러나 있었어요. 실제로 반려견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는 저조차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체중 상태가 좋지 않더군요.

그렇다보니 "관리가 귀찮으니 보호소는 개를 아사시키려고 하나? 안락사는 말이 많으니까?" 또는 "일부러 저체중으로 만들어 보호소를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안쓰러워서라도 데려가게 유도하려고 하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밀양보호소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전국적으로 유기견 보호시설을 비롯한 반려견 관련 시설은 점차 크게,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위치로 이전하고 변모시키고 있지만 밀양은 그런 시대적인 발맞춤에도 뒤쳐지고 있는 듯 하고 개선할 의지조차 가지지 않는 듯 보입니다. 심지어 변화의 필요성이 큰 '관리가 미흡한 보호소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구요.

당장 보호소를 이전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당장 개혁을 시킬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하나의 시를 대표하여 유기/유실견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입양을 장려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무책임한 행태로 보여지는 미흡한 관리는 당장 멈추고, 지금의 상황에서라도 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타지의 사례를 살펴봐도 방치하는 행태보다 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딛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어느 지역은 반려동물 친화도시가 될 거라며 수억~수백억원을 투자하고 있죠.

당장 보호하고 있는 개체들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하는 합사가 이루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유기견들의 입양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입양 홍보, 입양에 대비한 건강한 건강 상태 갖추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직원을 비롯한 보호소 관리자가 생명을 존중하는 의식을 가지고 그 곳을 관리해야 할 것이고, 지자체에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겠죠.

밀양보호소가 생명을 존중하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보호소로 변화해 나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국민신문고로 질의하신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겠습니다.

 

먼저 유기견 보호소 관리소흘로 인한 전염병 확산 사건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보호소에서는 입양인들께서 건강한 강아지를 입양할 수 있도록 입소 강아지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만, 여러모로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고 개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밀양시 유기동물 보호소 관리운영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5월 31일(수)에 밀양시 보호소를 방문하여 다음과 같은 개선 방향을 통보하였습니다.

 

첫째. 입소 유기동물별 격리공간 확보 및 전염병 예방 조치 준수입니다.

대형견, 중소형견, 임신중 또는 출산(새끼 포함)견, 3개월령 미만 강아지에 대해 각각의 공간에 격리하여 보호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또한, 입소로부터 개별 공간으로 이동하기 전에 일정기간 관찰을 실시하고 전염병 의심 개체의 경우 키트검사를 시행한 후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이동시키도록 하였습니다.

 

둘째. 과밀보호로 인한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보호소 내 격리공간 별 수용 및 관리 가능한 개체수를 유지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셋째. 타 보호소의 사례를 참고하여 개체관리카드가 철저히 관리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넷째. 6월부터 밀양시 수의사회와 협력을 통해 매월 2회 입소 유기견에 대해 광견병 및 종합백신을 접종할 것을 지시하고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 05월 31일 수의사가 유기견 보호소 방문하여 65두에 대해 접종을 실시하였고 6월 하반기 중 2차 방문 예정에 있습니다.

 

다섯째. 기타 보호소 소독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조치가 단지 지시로 끝나지 않도록 계속 확인하겠습니다.

6월 한달간을 집중 지도점검 기간으로 삼아 매주 1회 출장하여 지시사항을 준수 및 개선하고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만약 보호소의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경우 적발 횟수에 따라 순차적(경고, 보호소 재 지정 시 감점 부여, 보호비 감액 등) 행정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경우 보호소 지정 취소까지 염두에 두고 강력하게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유기동물들에게 더 안전하고 건강한 보호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이번 전염병 사건으로 인해 입양자와 강아지 모두에게 불편과 걱정을 안겼음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