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밀양 지역작가들이 모여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는 곳, [진장문화예술플랫폼 미리미동국]입니다. 입주 공모를 거쳐 밀양시의 지원 하에 미리미동국에 입주하여, 밀양을 부흥시킬 수 있는 멋진 예술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작품 판매,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입주한 모든 공방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원데이클래스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준비해 두었으니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 즐거운 데이트하러 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미동국에 진입하여 바로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가죽 및 그림 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공방들이 모여 있는 ‘미리벌관’입니다. 현재 가죽공작소와 구상아뜨리에가 입주해 있습니다. 가죽공작소

구상아뜨리에

미리벌관의 공방들은 작가이자 사장 1인 단독 공방이 아니라 여러 지역작가들이 모여 한 공방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구상아뜨리에에서는 캔버스에 그리는 그림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그림 그리기 체험활동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가죽공작소는 모든 작품들을 한 땀 한 땀 바느질하여 만들어내기 때문에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가죽 용품을 가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푸른빛 가득한 ‘밀주관’에는 생활 공예 공방들이 입주하는 곳입니다. 현재는 뜰안애와 뿔딱은공예가 입주해 있고, 두 곳 모두 외부 체험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뜰안애

뿔딱은공예

뜰안애와 뿔딱은공예는 미리미동국에 입주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들러서 지갑을 당장 열어야 할 것 같은 욕구가 샘솟았던 적이 있었는데, 재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뜰안애는 화분을 키우고 식물로 예술을 하는 공방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풍난, 이끼볼 등 작은 화분을 직접 가꿔볼 수 있는 체험 기회가 있습니다. 뿔딱은공예는 최근 많은 외부 공방에서도 인기 있는 은반지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은공예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해서 커플 데이트 장소로 단연 인기 최고인 곳이고요. 은공예 외에도 버려지는 깡통을 재활용하여 만드는 깡통공예도 하고 있어 멋진 작품을 관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리벌관에서 왼편의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섬유 공예 공방들이 밀집된 ‘추화관’이 있습니다. 천과 실, 다양한 패브릭 용품들을 만나볼 수 있고, 현재는 꽃물과 한땀자수, 아난새 공방이 입주해 있습니다. 꽃물

한땀자수

아난새

채에 출강을 나가 정기적으로 천연염색 원데이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하십니다. 한땀자수는 패브릭 소품에 자수를 놓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전통미가 물씬 느껴지며, 시간이 오래 걸려 만들 수 있는 작품이니 만큼 가치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난새는 앞선 두 공방에 비하면 작품 대상이 꽤나 광범위합니다. 패브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용품에 그림을 그리는 것을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하는 문구나 이름을 포함한 손글씨를 써주는 전통 손수건은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추화관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밀성관’이 있습니다. 밀성관으로 가는 길목은 작은 골목갤러리처럼 꾸며져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밀성관에는 유일한 공방인 도예 공예 전문 토우도방이 있습니다. 토우도방은 이색적인 인물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도자기 제품들을 창작 및 제조하는 공간입니다. 도예가 선생님께서 출품을 목적으로 제작하는 인물상도 있고, 판매를 목적으로 무난하게 제작한 도자기 용품들도 있습니다. 특히 1일 도자기 그림 그리기 체험이나 6개월 단위 도자기 또는 토우 만들기 수업 등을 운영하고 있어, 도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순수한 여성의 모습을 캐릭터화한 ‘순정이’라는 인물상이 토우도방의 시그니처입니다. 이 작품으로 수상도 여럿 했었고, 입구에서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하는 것도 ‘순정이’입니다. 그 외에도 춤을 추는 인물상이나 고대 유물 같아 보이는 정승 토우들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작품들입니다. 생활용 식기들도 독특한 모양이 굉장히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직접 토우도방에서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데일리 체험으로 흙반죽을 빚어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도 있고, 이미 1차로 구워진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나만의 도자기를 완성하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공방 내 여럿이 둘러 앉아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테이블이 비치되어 있어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와 추억을 남기기도 합니다. ■ 도자기 그림 그리기 체험: 7,000원 ~ 25,000원
아이들을 위해 준비된 도자기 그림 그리기 체험은 동물 모양의 도자기에 펜과 매직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는 것입니다. 나만의 장식품을 만들 수 있어 한 번 체험을 하고 갔던 아이들이 두 번, 세 번 방문하여 나만의 컬렉션을 만들어 가기도 했습니다. ■ 도자기 핸드페인팅: 15,000원~
■ 도예 체험: 20,000원~
성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초벌된 도자기에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뒤 유약을 발라 다시 구워내는 핸드페인팅 체험입니다. 빈 접시에 나만의 그림과 서명을 남길 수 있어서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도예 전문가 과정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미리미동국에 오면 꼭 체험 하나쯤 해줘야 제대로 즐긴 것 같아 체험을 가장 먼저 추천하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공방들은 작품들을 판매하고 있기도 합니다. 토우도방 역시 도예가께서 손수 만든 이색 식기들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니 도자기 그릇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토우도방은 어린이들의 체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매 주말마다 아이들과 어디로 놀러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 미리미동국 토우도방으로 꼭 찾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