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경상남도 밀양에는 조금 특별한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해천 항일운동 테마 거리입니다.
해천 지역은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된 곳으로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스토리텔링화해 조성된 거리입니다. 해천은 많은 항일독립운동가들이 태어나고 자란 독립운동의 성지입니다. 3.13 밀양 만세운동과 의열투쟁의 주역인 백민 황상규, 일봉 김대지, 약산 김원봉, 석정 윤세주, 고인덕, 강인수 등이 이곳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고 합니다. 해천 항일운동 테마 거리는 3.13 만세운동벽화, 태극기 종류 변천사 등 걸으면서 읽고 볼 수 있는 벽화로 거리가 꾸며져 있고, 의열박물관과 더불어 최근에는 의열체험관이 개관하여 더욱 의미 있는 거리가 되었습니다. 잔잔히 흐르는 해천가도 봄으로 물들었습니다. 어두운 시절은 가고 새싹이 돋고 봄꽃들이 반가는 해천은 싱그럽기만 합니다. 환한 봄기운 가득한 모습으로는 암울했던 그 시절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보이는 곳에서, 그렇지 않은 곳에서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노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천천히 걸어봅니다. 먼저 의열기념관을 둘러봅니다.
국내 최초로 세워진 의열기념관은 2018년 약산 김원봉 장군의 생가터에 문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충의에 앞장선 사람을 뜻하는 의열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독립운동의 참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의열단라운지, 1,2층 전시실, 옥상 휴게실로 구성되어 의열단의 배경과 의의 그리고 의열단원의 모습과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고 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둘러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의열기념관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당일은 휴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근에 의열기념관 옆으로 의열체험관이 개관하였습니다.
의열체험관은 4월 29일부터 시범운영 중이며, 오후 12시부터 오후 17시까지 입장할 수 있습니다. 성인 4,000원, 어린이·청소년 2,000원의 입장료로 관람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출처 :　의열체험관 홈페이지> '의열의 불꽃' 의열체험관은 국내 유일의 항일,애국 역사체험에 특화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비밀지령에 따라 한 명의 의열단원으로 활동하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적립된 포인트로 의열단증을 발급받고, 자랑스런 의열단원으로 거듭나는 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밀양에서는 8번의 만세운동이 있었던 만큼 해천항일테마거리는 누구나 쉽게 항일운동을 이해하고 숭고한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이 되는 거리입니다. 거리 자체를 걷기만 해도 가슴속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의열기념관과 최근에 개관한 의열체험관을 통해서 좀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해천 항일운동 테마 거리 인근으로 밀양관아, 달빛쌈지공원, 아리랑전통시장, 미리미동국, 영남루, 밀양읍성 등 밀양의 가볼만한 곳들이 가까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