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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던 모든 꿈이 현실이 되는 곳! 밀양시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입니다.
동네작가[조점동]종남산 남동마을의 홍동화 꽃가꾸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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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30년 가까이 생활하다가 밀양종남산 남동마을로 귀촌한지 14년 됐습니다. 정든 생활터를 떠나 새로운 생활 둥지를 튼다는 건 어찌됐든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조금도 걱정하지 않고 부산을 뒤로하고 밀양으로 왔습니다. 2007년 6월 1일, 초여름의 상큼한 때였습니다. 왜 걱정이 없었느냐고요? 우리 부부는 어른이 될 때까지 농촌에서 시골살이를 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내는 경상남도 김해에서 농사를 지었고, 저는 전라북도 임실에서 역시 농사꾼이었습니다. 시골살이에 대한 익숙함이 걱정을 날려준거지요. 우리집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작년 4월 중순에 부산에서 온 드론사진 작가가 찍어주고 갔습니다.
이사 온 첫해는 몰랐는데, 우리동네 뒷산은 밀양8경중에 하나인 종남산 진달래 군락지였습니다. 매년 4월 중순이 되면 전국의 산꾼들이 단체로 몰려옵니다. 등산도 하고 꽃분홍색 진달래 꽃을 보면서 새봄맞이를 하지요. 전에는 동호회가 띠엄띠엄 찾아 왔는데, 이제는 관광버스를 타고 떼를 지어 찾아 옵니다. 그도 그럴것이 겨우내 움츠려있다가 새봄과 함께 벚꽃이 마음을 흔들어 놓더니 곧바로 진달래가 꽃분홍색으로 갈아입고 마치 귀여운 아가씨가 치맛자락을 날리며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거 같으니 어찌 찾아오지 않겠습니까?
밀양의 봄은 아름답다라고만 표현할 수 없는 황홀한 꽃 동네 지역입니다. 최근에는 위양지가 코로나19 방역지침 영향으로 새로운 가족나들이 명소가 되었습니다. 삼문동의 벚꽃에 이어 밀양댐으로 가는 길의 이팝나무 가로수는 상큼하고 깨끗한 꽃모습이 빛납니다. 밀양은 4계절이 다 찾아 올만한 곳입니다. 새 봄의 종남산 진달래와 삼문동 일대의 벚꽃, 초여름의 이팝나무와 곧이어 얼음골의 시례호박소와 오천평반석이 있습니다. 가을 겨울에는 표충사와 재악산의 억새는 장관을 이룹니다.
귀촌 이듬 해에 우리 동네 홍도화가 볼만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진홍색 홍도화가 15그루 쯤 있는데, 제가 그동안 보지못한 꽃이었습니다. 상춘객이 종남산 진달래 보러 왔다가 우리동네 홍도화 꽃을 보고는 감탄에 감탄을 하곤 하였습니다. 딱 꽃만 볼만하고 열매나 나무 자체는 별 매력이 없습니다. 그래도 봄 한철은 사람들의 마음을 홀딱 반하게 하였습니다.
어떠세요? 빛깔이 황홀하지요? 우리 부부는 그해 봄에 지난해 떨어뜨린 홍도화 꽃씨를 주워다가 텃밭에 심었습니다. 부산에서 어메니티운동을 하다가 온 제눈에 홍도화는 동네를 빛나게 해줄 보석이될거라는 걸 알았거든요. 기다리고 기다리니 늦게사 싹이 돋아나오더니 무럭무럭 잘 자랐습니다. 우리 부부는 귀촌 한 사람들 집집에 홍도화를 심으라고 나눠 주었습니다. 몇 곳에는 공지에 직접 심기도 하였습니다.한 20여 그루를 동네 곳곳에 더 심었습니다. 홍도화는 잘 자랐습니다. 4-5년만 되면 제법 큰 꽃나무로 자랍니다.
우리 부부가 이 마을에 들어온지 14년, 이제는 홍도화를 보러 오는 사람들들이 찾아오는 홍도화마을이 되었습니다. 봄이면 사진작가들이 찾아오고, 자전거나 등산 동호회에서도 찾아 옵니다. 드론 사진 작가가 와서 동네 전경을 찍어 주기도 하였습니다. 부산에서 왔다고 하면 더 반갑더군요.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선 홍도화가 마을 사람들을 화사하게 만들어 주고 분위기를 살려 주는 걸 생각하면 우리나라 동네마다 특색있는 꽃나무를 집중적으로 심으면 참 좋겠습니다.
[홍도화 마을이 된 남동마을 전경] 꽃을 심으면 꽃밭이 되고 나무를 심으면 숲이 된다. 꽃밭에는 벌 나비가 날아오고 숲에는 새와 짐승이 깃든다. 꽃밭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숲은 몸을 건강하게 해 준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를 꽃동네로 만들고 숲을 이루면 말 그대로 금수강산이 될 것입니다. 동네가 이렇게 아름다운 홍도화마을이 되니 상남면사무소에서도 나섰습니다. 2km아래 저수지 길부터 홍도화 가로수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년이면 제법 아름다운 홍도화 가로수길이 될 것입니다. 지난 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수지 홍도화 가로수길] 이제 내년 봄에 행복한 하루 나들이를 소개합니다. 4월 10일경에 우리동네로 오십시오. 홍도화 가로수길을 거쳐 남동마을 홍도화를 보러 오시면, 종남산 진달래와 함께 가족이 하루 나들이로는 최고의 꽃 길이 될 것입니다.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면서 소곤소곤 대화를 나누면 마음도 몸도 건강하고 행복한 사랑의 길이 될 것입니다. 우리동네에는 천주교 공소도 있습니다. 지난 봄 어느 날 가볍게 비가 내려 꽃잎이 바당게 깔렸습니다.
[천주교 공소의 전경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종남산 정남향 산동네, 밀양시 상남면 남산리 남동마을(조남길 400 일대), 홍도화 마을입니다. 2022년 4월 중순에 찾아오세요. 가족과 함께! 자~ 그러면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잘 따르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