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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문화예술 활동이 집합된 곳이라고 할 수 있는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는 현재 많은 전시와 공연이 진행되고 있고, 또 예정되어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밀양의 멋을 담은 이번 전시를 봐주셨으면 하여 글을 준비했습니다.

​아트센터 문화만발展 ​2021.07.01. (목) ~ 2022.12.31. (토)
무료관람

일부 전시실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아트센터 곳곳에 보물처럼 퍼져 있는 이색 전시 ‘문화만발展’이 2021년 7월 에 시작하여 2022년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 전시는 무엇보다 밀양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밀양구상작가회 24인의 작품 31점, 한국미술협회밀양지부 20인의 작품 20점, 한국사진작가협회밀양지부 9인의 작품 13점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작가들을 통해 지역문화와 예술을 좀 더 친근하게 소개하고자 마련한 공공예술 프로젝트입니다. 문화만발展 작품을 찾아 가장 먼저 대공연장 로비로 들어갔습니다. 2층 대공연장에서 1층 로비로 내려가는 계단에 팝업갤러리가 조성되었습니다. 액자가 아닌 펜스 유리에 작품을 새겨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요? ‘아트센터’라는 장소 이름에 걸맞게 인테리어마저도 예술적으로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괜히 더 멋있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그림이었는데, 마치 사진처럼 정밀하고 현실적인 작품도 있었습니다. 투명한 유리에 작품이 포함되어 있어 투사되어 보이는 주변 배경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도 감상 포인트였습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1층 소공연장 로비가 있습니다. 1층에도 두 곳의 팝업갤러리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밀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예쁜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 멋진 작품들이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합니다. 운해가 낀 만어사의 설경, 겨울의 시례호박소, 영남루 위로 터지는 불꽃놀이 등이 사진의 배경입니다. 8명의 사진작가가 13점의 작품을 제출했는데, 작가마다 사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감각이 각기 달라 그걸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같은 층에 위치한 또 다른 팝업갤러리를 보러 갔습니다. 한국미술협회 밀양지부에 소속된 작가 19인이 제출한 20점의 작품으로, 그림과 섬유공예품, 목각공예와 석공예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주제가 하나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여러 주제의, 여러 분야의 미술 작품들이 있으니 하나하나 이름표를 확인하며 작품을 감상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이 갤러리에서는 일반적인 그림을 뛰어 넘어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이색 그림과 섬유로 표현한 평면 그림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름답게 디자인 된 생활용품이 있어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소공연장 건물을 나와 전시관(별관) 맞은 편에 있는 외벽 야외전시 보러 갔습니다. 단지 액자 5개만 걸려있어 자칫 아트센터 홍보물인 줄 알고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알고 보면 또 하나의 작은 갤러리입니다. 야외전시에서는 밀양 야경 명소인 달빛쌈지공원을 배경으로 한 ‘달빛유희’란 주제로 촬영된 야경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경석, 서진희, 손영민 초청 예술가 3인의 사진작품과 함께 작가이야기를 볼 수 있어 마치 얇은 수필책을 읽는 것 같았습니다. 사진 촬영 당시 희망아리랑 오색달 조형물이 설치되어 시민들도 함께 이 풍경을 즐겼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달빛과 공원과 반짝임이 함께 어우러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있으니, 사진으로나마 다시 한 번 달빛유희를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대공연장 (본관) 입구쪽 유리벽에 아트윈도우를 조성했고, 본관과 전시관을 잇는 길 외벽에 아트월을 설치했습니다. ‘문화만발’이라는 문구와 함께 물결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요. 이는 아리랑로고와 선율을 시각화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많은 문화만발 작품들이 센터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센터를 탐방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둘러보며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 밀양아리랑전시관·전수관 이용시간 10:00~18:00 (월요일 휴관)
만약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전시관에서 진행되는 또 다른 전시들도 함께 보고 가세요! 밀양아리랑 전시실에서는 밀양아리랑과 관련된 근현대 유물 및 자료를 130여 점 볼 수 있는 상설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밀양의 혼’이라고 할 수 있는 밀양아리랑의 역사를 배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리랑은 단순히 한 지역에 국한된 노래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심지어 이주민을 통해 중앙아시아를 넘어 미주와 남미, 유럽 등 전 세계에 퍼져 나간 사랑과 평화를 담은 노래입니다. 2012년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만 봐도 세계적으로 얼마나 사랑 받고있는 노래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 아리랑에 대해 깊게 배워보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제1, 제2전시실에서는 단기간 진행되는 공모전 수상작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밀양시에서 주최하고 단장마을 도예문화센터에서 주관한 ‘경남찻사발국제공모전 및 차우림이전국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본 전시는 2021년 12월 5일까지 관람 가능하며, 이후에는 다른 전시로 변경될 예정이니 참고하여 방문하기 바랍니다.

■ 제1, 제2전시실 - 2021.12.07.~12.12. 제1회 VAN 아트페어 부스 개인전
■ 제1전시실 – 2021.12.14.~12.19 밀양민화협회 6회 정기전
■ 제2전시실 - 2021.12.14.~12.19 종이일러스트와 목공예 “종이와 나무는 하나다”展 경남찻사발국제공모전에서는 송인길 작가의 대상작을 포함하여 총 58인의 작품이 수상하였습니다. 본 전시는 수상작을 선보임과 동시에 찻사발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역사적 가치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입니다. 그저 다 흙으로 빚어내서 구운 다기(茶器)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자세히 보면 사발 하나하나 각자의 매력을 가지고 있고 아름다운 비주얼이 차를 얼마나 맛있게 만들지도 찻사발을 사용하는 중요한 부분이었습니다. 원했던 모양과 색을 내기 위해 도예가들이 고민을 거듭했을 그 마음을 생각하며 관람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차우림이 전국공모전은 차를 우려낼 때 필요한 찻주전자를 선보이는 공모전입니다. 강창석 작가의 대상작을 포함하여 총 19개의 작품이 수상하여 전시되어 있습니다. 단아하고 심플한 찻주전자가 있는가 하면 화려하고 매우 독특한 모양새도 보입니다. 특히 밀양은 고려시대 때부터 차 겨루기(명전, 茗戰) 놀이가 성행했던 지역으로, 조선시대에는 변계량, 점필재 김종직, 사명대사 등 차 문화를 향유했던 분들을 배출한 고장입니다. 그만큼 ‘차(茶)’는 밀양의 중요한 문화적 유산인 셈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다기(茶器) 공모전 수상작 전시는 꽤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카페 아트랑 운영시간 10:00~21:00
아트센터에서 문화예술을 만끽했다면 본관 앞에 위치한 카페 아트랑에서 따끈한 음료 한 잔 사 들고 티타임을 가져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 야외 소정원 이용시간 09:00~21:00
■ 북카페 이용시간 09:00~20:00 (휴일 ~18:00)
카페 아트랑에서 구매한 음료와 디저트는 카페 내부, 야외 소정원 또는 대공연장 로비에 있는 북카페에서 취식할 수 있습니다.

문화만발展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멋진 문화의 무대, 12월은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서 예술과 함께 하는 겨울 보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