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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의 독립운동가

밀양출신 독립유공자 공훈자료

  • · 성명 이순여
  • · 생존기간 1895 ~ 미상
  • · 출생지 상남면 오산
  • · 운동계열 미주방면
  • · 훈격(연도) 대통령표창(2017)

공적내용

이순여 선생은 2017년 국가보훈처 발굴로 대통령표창을 추서 받은 분이다. 상남면 오산리에서 출생한 것으로 되어 있으나, 다른 기록들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깝다. 선생이 활동했던 공립협회 멕시코시티 지방회는 멕시코(묵국)에 이민온 사람들의 모임이다.

멕시코로의 이민은 1905년 4월 4일 일본의 인력 송출회사가 모집한 한인 1,033명이 영국 상선(알포드호)에 몸을 싣고 인천 제물포 항을 출발, 5월 16일 멕시코의 유카탄주의 중심 도시인 메리다시에 도착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처음 이민 온 한인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초기에는 민족 정체성도 강했으나 상상할 수 없었던 노예 생활의 처절한 경험과 귀국 포기 등의 좌절감이 크게 작용하였다. 귀국하려고 노력하던 가운데 배 삯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한일병탄이 되어 조국으로 갈수 없다는 참담함에 따른 심리적 위축감, 언어적 불편, 취업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인’이라는 확실한 의식이 삶의 중심을 이루었다. 애니깽(에네켄이라는 스페인어의 한국식 발음) 수출 산업이 퇴조하면서 자유를 찾았으나, 노예생활보다 더 막막한 메리다 지역의 사람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하면서 이산가족이 생겨났다. 애니깽은 멕시코 선인장(용설란)으로 데낄라 술을 만들고 섬유는 애니깽 실을 만드는 것으로, 이 잎을 잘라 다발로 묶은 후 가공 공장으로 옮기는 일을 주로 한 한인 노동자와 그 후손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농장에서 가시에 찔려가며 하루 1만 개의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채찍으로 온몸이 난타를 당했다. 더구나 독기를 품은 방울뱀들이 발밑에서 우글거리는 지옥 같은 곳에서 우리 동포들이 죽는 것보다 더한 고통 속에 삶을 이어갔다. 작가 조정래는 ‘아리랑’에서 멕시코의 이주 동포에 대한 이야기를 담지 못해 가장 아쉽다고 하였다. 황성신문에 게재된 광고를 보고 지상 낙원을 꿈꾸었던 이주민들의 고통이 얼마나 지독했는지를 알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술 취한 한인이 ‘제물포, 제물포’를 외치니 술집주인이 왜 그리 구슬프게 제물포를 외치는지 그 까닭을 물은 후, 고국을 그리워하는 심정에 감동한 그가 술집 이름을 제물포로 고친 후 이 곳이 제물포 거리가 되었다는 메리다시의 산티아고 광장 앞에서 수많은 ‘한인 이주민인 애니깽’들이 얼마나 눈물을 쏟았을까? 4년간의 노예계약이 끝났으나, 한일병탄을 맞아 돌아갈 고국이 없어진 그들에게 무슨 희망이 남았을까마는 그들은 애니깽 뿌리처럼 멕시코에 뿌리를 내리고 성공적인 삶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와중에 조국의 광복을 위해 힘쓴 사람들도 생겨났다.

1908년, 북미 한인공립협회와 하와이 한인합성협회가 합동 발기문을 발표하면서 국민회로 거듭나면서 공립신보를 신한민보로 제명을 바꾸었다. 국민회는 멕시코 한인들의 공립협회를 위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1908년 5월 9일 메리다에서 지방회가 3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립되었다. 이근영을 회장으로 하여 설립된 이 단체는 농장을 개척하여 사탕수수 농장을 세우려는 노력을 시도하였으나 실패하였다. 이민자들이 배운 것은 겨우 애니깽 잎을 자르는 것이 전부이어서 자유 임금 노동 취업이 어려웠다. 그 와중에 그들은 숭무학교를 설립하여 목총과 나무칼 등으로 훈련을 하였다. 1913년에 폐쇄되었으나 수십 명은 관군과 혁명군에 투신하기도 하였다.

1912년 공립협회 멕시코시티 지방회의 회원으로 가입한 이순여 선생은 1915년부터 1919년까지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시티 지방회의 재무와 총무, 그리고 법무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였다.
신한민보의 기록을 확인하면 멕시코시지 지방회에서는 1912년부터 1945년 조국이 해방되는 순간까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하였으며, 1941년의 기사에는 한국광복군에 5백원을 후원하는 내역이 명시되어 있다.
선생은 1928년에는 대한인국민회 멕시코시티 지방회 회장을 역임하고, 1942년에는 집행위원장을, 1945년에는 총무를 역임하면서 한인 이주민의 생활 향상은 물론 조국의 광복을 위해 애쓴 공적이 인정되어 2017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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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 주민생활지원과 복지기획담당 전화 : 055-359-5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