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네비게이션

밀양 시민 몇분과 밀양으로 관광객을 오도록 유도하는 여행 봉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떠나고 난 자리는 시간이 지나보면 안다고 했는데요.

지난해 여행 단체를 운영하면서 '밀양 방문의 해'에 맞춰 제작된 기념품을 버스 투어로 오신 분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그런 혜택이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바쁜 토요일 관광객은 이미 버스에 탑승해 있는데, 기념품을 드린다 해 놓고 전날 미쳐 챙기지 못했고 현장으로 가져다 줄 인원도 없었어요.

쉬는 토요일이라 심부름도 안되고, 당시 관광진흥과 주사로 근무했던 윤근영님께 부탁을 했었습니다.

부탁하는 제 입장에도 얼마나 난처하고 얄미운 짓인지 잘 알고 있었지만, 관광객 만족도가 우선이라 두 눈 딱 감고 부탁을 했었지요.

전화하고 20분이 지나 밀양 시내의 한 식당으로 화사한 햇살미소와 함께 당시 주사였던 윤근영님이 수고 한다며 가져 온 기념품만 챙겨 주시며 식사도 거절하시고 총총히 사라 지셨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날 가정에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하던 상황이었다고 해요.

시간이 지나도 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했고 하남읍 총무계장님으로 승진하여 이동 했다는 소식만 들었습니다.

항상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시민에게 친절하고 고마운 사람이다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지난해 받았던 관광객용 기념품 중에 굿바비 헤어핀 몇개를 아껴두었다가, 지난주 투어에 왔던 아이 몇명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이 헤어핀과 머리띠를 하고 하루종일 관광지를 다니며, 예쁜 사진도 찍고 너무나 요긴하게 사용해서 마음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밀양시의 햇살미소 공무원 하남읍 윤근영 계장님!!

지난 일이지만 그때 정말 감사했고, 언제나 예쁜 미소로 시민을 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